눈가 주름, 요즘 따라 왜 이렇게 잘 보일까요?
요즘 거울 볼 때마다 유독 눈가 주름이 신경 쓰이지 않으세요?
예전엔 그냥 스킨 하나 바르고 끝냈던 내가, 문득 "이거 뭐라도 좀 발라야 하나..." 싶어질 때가 오죠.
그리고 그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성분, 바로 레티놀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예요.
이름도 어렵고, 효과도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막상 써보면 느낌이 정말 달라요. 저도 처음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그냥 리뷰 보고 아무거나 발랐었거든요. 오늘은 이 두 친구를 조금 더 ‘사람의 말’로, 솔직하게 비교해 볼게요.
1. 레티놀
**레티놀(Retinol)**은
비타민 A의 한 종류로, 피부과나 화장품에서 주름 개선, 탄력 회복, 피부 재생 등에 자주 쓰이는 강력한 성분입니다.
레티놀은 한 마디로 말하면 ‘강한 친구’ 예요.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도와주고,
턴오버(피부 재생)를 촉진시켜서 정말 눈에 띄게 주름을 개선해 줘요.
특히 눈가나 팔자처럼 “아 이건 좀 오래됐다...” 싶은 주름엔 꽤 효과가 있어요.
근데 문제는 이 레티놀은 성격이 좀 예민해요.
저는 무턱대고 0.5%짜리 레티놀 크림을 바른 적이 있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얼굴이 따갑고 붉게 벗겨지더라고요. 그땐 정말 거울 보기 싫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레티놀은 처음엔 아주 낮은 농도(0.1% 이하)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요즘은 ‘레티놀 반응기’라고 해서, 피부가 적응할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사용 팁을 드리자면, 레티놀은 밤에만 쓰세요.
그리고 다음 날엔 꼭 자외선 차단제 바르셔야 해요. 햇빛에 민감해서, 자칫하면 피부가 더 자극받을 수 있거든요.
요즘은 ‘엔캡슐 레티놀’처럼 자극을 줄인 제품도 많아서, 예전보단 훨씬 접근하기 쉬워졌어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눈가나 미간, 팔자 주름이 신경 쓰이는 분
- 모공이 넓어지고 피부결이 거칠게 느껴지는 분
- 화장품 좀 써봤고, 본격적인 안티에이징에 도전하고 싶은 분
- 콜라겐 생성 촉진
→ 피부 속 콜라겐이 늘어나면서 주름이 줄고, 피부가 탱탱해져요. - 피부 턴오버 촉진
→ 오래된 각질이나 색소가 빠르게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피부가 올라와요. - 모공 관리 + 피부결 개선
→ 각질 정돈이 되니까 모공이 덜 도드라져 보여요.
2. 나이아신아마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는
비타민 B3의 한 종류로,
피부 진정부터 미백, 주름 예방, 피지 조절까지 정말 만능처럼 쓰이는 성분이에요.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온순하고, 다정한 성격이라고 해야 할까요?
피부에 큰 자극 없이, 진정, 보습, 미백, 피지 조절까지 두루두루 잘해주는 성분이에요.
특히 예민한 피부나 뾰루지 잘 나는 분들에겐 정말 고마운 존재죠.
레티놀처럼 확 티 나는 변화보단, “어? 요즘 피부결 괜찮은데?” 같은 잔잔한 변화를 느끼게 해 줘요.
마치 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로 세수한 듯한 편안함이랄까요.
아침저녁 아무 때나 쓸 수 있고, 다른 성분들과도 충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는 피부가 예민할 땐 그냥 나이아신아마이드만 쭉 써요. 그 시기엔 오히려 피부가 훨씬 편안하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피부 톤이 칙칙하고, 맑은 피부를 원하시는 분
- 피지 많고 모공 넓은 지성/복합성 피부
- 자극 없이 꾸준히 피부를 진정시키고 싶은 분
- 스킨케어 초보인데 순하고 효과 있는 거 찾는 분
3.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현실적인 선택법
이쯤 되면 다들 한 번쯤 고민하죠. "결국 나는 뭘 써야 하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피부 상태랑 내 생활 루틴에 따라 다 달라요.
- 깊은 주름이 고민이고, 약간의 자극은 감수해도 되겠다 싶다면 레티놀 추천! 단, 저녁에만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 필수! 그리고 보습까지 꼼꼼하게 챙기셔야 해요.
- 반대로 "나는 자극 진짜 못 견뎌요" 하는 분은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훨씬 나은 선택이에요. 꾸준히만 써도 피부톤 정리 + 결 개선까지 충분히 느끼실 수 있어요.
요즘은 아예 둘 다 쓰는 루틴도 많아요.
아침엔 나이아신아마이드로 진정 + 보습, 저녁엔 레티놀로 집중 주름관리 이런 식으로요.
무조건 남들이 좋다니까 따라 하기보단, 내 피부가 뭘 원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먼저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마무리 – 내 피부의 진짜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정리하자면, 레티놀은 효과 확실하지만 성격이 예민한 친구,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조용하지만 믿을 만한 친구예요.
화장품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일수록, 가장 필요한 건 내 피부를 잘 아는 사람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 밤, 거울 앞에서 내 피부에 진심으로 한 번 물어보세요. "너, 요즘 뭐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