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여름만 되면 선크림도 바르고 싶고, 얼굴 톤도 좀 밝아졌으면 좋겠고...
근데 막상 화장까지 하려면 귀찮고 덥고, 마스크 쓰니까 다 무너지고.
그래서 요즘은 아예 자외선 차단도 되고 톤업도 되는 제품 하나만 바르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고요. 그래서 이번에 정말 마음먹고, 자외선 차단 겸용 톤업 제품을 5가지 써봤습니다.
단순히 어떤 게 좋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가냐’, ‘무너지면 어떤 식으로 무너지냐’를 기준으로 직접 써보고 비교해 봤습니다.
1. 요즘 톤업 제품, 자외선 차단까지
예전엔 톤업크림이 그냥 얼굴 하얗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엔 선크림 대용으로 쓸 수 있게 SPF 지수도 높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번에 써본 것들 대부분 SPF 50+에 PA+++ 이상이었어요.
진짜 선크림 안 바르고 이것만 바르고 외출해도 될 정도입니다.
-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
- 라운드랩 자작나무 톤업 선
- 에뛰드 순정 톤업 선
- 아비브 톤업 선스크린
- AHC 내추럴 퍼펙션 톤업 선
처음에야 “톤업 되면서 자외선 차단도 된다”는 말이 뻔한 홍보 문구인 줄 알았는데,
직접 써보니까 은근 만족 했습니다.
특히 닥터지나 아비브 같은 건, 그냥 이거 하나만 바르고 나가도 ‘피부 좋아 보인다’는 말 들었어요.
2. 지속력? 시간 지나면 다 무너지지 않냐고요?
진짜 이게 제일 중요하죠. 바를 땐 다 괜찮아 보여요.
근데 점심 지나고 나면 들뜨고, 코 옆 다 무너지고, 마스크 안쪽에 다 묻고… 이게 제일 싫거든요.
그래서 제가 테스트한 방식은 아주 단순해요.
아침 9시에 바르고 출근, 중간에 외부 미팅 1회, 점심 야외 식사,
오후엔 실내 근무. 그리고 저녁 6시쯤 거울을 보며 확인.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약간 백탁이 있는 편이라 바를 때는 신경 좀 써야 했지만,
밀착이 잘 돼서 지속력도 나쁘지 않았어요. 오후쯤 코 옆에 살짝 뭉침 있었는데,
마스크 안쪽에 그리 많이 묻어나진 않았어요. 유분 많은 분들은 파우더 살짝 써주는 게 더 좋을 듯요.
라운드랩 자작나무 톤업 선은 바를 땐 진짜 촉촉하고 좋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광이 올라오더라고요.
기초를 수분 위주로 정리하고 써도, 3~4시간 지나면 T존에서 무너짐이 시작됐어요.
지성 피부엔 여름용으론 다소 불리할 수도 있어요. 대신 피부가 땅기진 않아서 건성한테는 괜찮을 듯.
에뛰드 순정 톤업 선은 의외로 꽤 괜찮았어요.
순한 성분이라 그런지 피부 자극도 없었고, 생각보다 지속력도 잘 버티더라고요.
얼굴 전체가 균일하게 밝아 보이는 느낌이 있었고, 마스크 안 묻어남도 적당했어요.
민감성 분들한테는 진짜 추천할 만한 제품이에요.
아비브 톤업 선스크린은 진짜 제가 제일 만족한 제품이에요. 바를 때 밀착력도 좋고, 자연스럽게 생기 있어 보여요.
그리고 오후까지 무너짐이 거의 없었어요. 마스크 안에도 거의 안 묻고요.
피지 많고 땀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오래 유지됐어요. 이건 진짜 재구매각.
AHC 내추럴 퍼펙션 톤업 선은 지속력은 중간 정도? 처음엔 되게 가볍고 산뜻하게 발리는데,
오후엔 광이 너무 올라와서 수정화장 했어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마스크 묻어남은 적었어요. 수분감이 좋아서 건성한테 괜찮을 듯요.
3. 피부타입 따라 지속력도 달라요 – 그냥 무작정 바르면 손해
제품도 제품이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 지속력이 확 달라져요.
저는 복합성인데, 친구 중에 지성 피부인 애는 제가 좋다고 한 걸 썼다가 바로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해 봤어요.
지성 피부는 되도록이면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이 좋아요. 파우더 처리된 듯한 톤업 제품이 좋고,
유분감 많은 건 금방 무너져요. 닥터지, 아비브가 잘 맞았고, 라운드랩은 좀 번들거린다고 하더라고요.
건성 피부는 반대로 보송한 거 쓰면 당기고 갈라져요.
수분감 많은 게 좋고, 각질 부각 없는 게 중요해요. 라운드랩이나 AHC 제품이 촉촉한 편이라 건성분들한테 추천드려요.
민감성 피부는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성분이 자극적이면 안 되니까,
순한 성분 구성된 에뛰드 순정이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자극 없고 밀착감도 좋았어요.
그리고 꿀팁 하나 드리자면, 한 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얇게 두 번 바르는 게 훨씬 지속력이 좋아요.
무조건 양 많이 바른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들뜨고 밀리니까, 소량씩 펴 발라주세요!
결론 – 톤업도 되고 자외선 차단도 되는, 그중 오래가는 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속력이 가장 좋았던 건 아비브였고요,
닥터지랑 에뛰드도 꽤 괜찮았어요. 라운드랩은 촉촉한 대신 무너짐이 있었고, AHC는 상황 따라 호불호 갈릴 듯했어요.
이제 진짜 여름이라 무겁게 화장하기 부담될 때잖아요.
이럴 땐 이런 자외선 차단 겸용 톤업 제품 하나만 잘 골라도,
화장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게 정돈된 얼굴 연출할 수 있어서 진짜 유용해요.
다만 무조건 유명한 제품보단 본인 피부타입에 맞는 걸 선택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